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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가 당뇨가 걸릴 줄 생각도 못해봤다
사람만 당뇨가 있는 줄 알았지 고양이도 걸릴 줄이야...


우리 집엔 고양이 네 마리가 산다 그중에 보름이 가 가장 많이 아팠고 수술도 여러 번 하고 관리가 꽤 필요했다.
장염에 걸려서 일주일 정도 고생도 해봤고 방광결석에 걸려 두 번이나 개복 수술을 하고 이번엔 당뇨까지 걸려버렸다.

 

보름이 등털만 밀어서 지저분해보여도 어절수 없다.ㅜ이렇게라도 밀수밖에

 

물 좀 마셔라... 보름아

보름이는 믹스묘인데 눈이 없는 기형으로 태어났고 그 덕에  일반 고양이들보다 활동량도 적다.
나이는 10살이나 먹은 노묘이고 비만에다가 수컷고양이이다.

팁 고양이 나이를 사람 나이로 환산하는 방법.

1. 고양이가 한 살이면 사람으로 환산하면 약 15살이다.
2. 고양이 2살은 사람으로 환산하면 약 24살이 된다.
3. 2살 이후부터는 고양이의 각 추가 연령에 대해 약 4살씩 더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3살은 사람으로 환산하면 약 28살이 된다.

예.
- 고양이가 5살인 경우 사람 나이로 환산하려면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1. 처음 2년에 대해 24살로 환산한다 (15살 + 9살 = 24살).
  2. 그다음 3년(5살 - 2살)에 대해 각 연령마다 4살씩 더하면 총 12살이 추가되다 (3년 x 4살 = 12살).
  3. 따라서 고양이 5살은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약 36살이다 (24살 + 12살 = 36살)

고양이의 대해 관심이 좀만 있어도 들리는 얘기가 있다.

고양이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동물이라는 것.



고양이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 동물이라 요로계 쪽의 질병이 쉽게 찾아온다. 방광염이나 방광결석은 특히 중성화한 수컷고양이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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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하루 음수량은?

고양이 몸무게 kg당 물 50ml로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4kg의 고양이는 200ml의 물을 마시면 되는 것처럼. 하지만 나이와 활동량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수분이 많이 함유된 캔이 나 파우치 습식사료를 함께 주는 거라면 이것 또한 음수량으로 포함시켜한다.

고양이에게 건사료를 주는 건 우리 집사들에겐 쉽고 간편하게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거지 고양이는 습식을 하면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주식으로 습식을 선택하기란 금액적인 부분이 커서 힘들다. 또한 건사료를 먹을 때보다 습식을 할 때는 치아관리를 더 자주 신경 써줘야 한다.
보름이는 당뇨가 이미 걸려버렸기 때문에 당뇨사료 외엔 간식은 패스하고 있고 습식용으로 나온 당뇨기능성식품을 주긴 하지만 잘 먹지 않아서 당뇨사료 위주로 주고 있다.
보름이가 방광결석으로 처음 수술을 한 병원이 멀리 가게이전을 하는 바람에 두 번째 수술은 다른 병원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다른 00 동물병원에서 수술도 잘 받았고 입. 퇴원도 하며 2주일 뒤 실밥도 제거하고 수술흉터도 어느 정도 잘 아물었다. 수술 전 피검사를 했을 때  혈당수치가 일반 고양이치곤 높다는데 그렇다고 당뇨는 아니라고 하셨다.
고양이는 병원에 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혈당수치가 갑작스럽게 치솟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안심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

문제는 수술 후 두 달 뒤...

보름이는 평소에도 거실에 있는 고양이들과 격리 중이라 내 방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수술 후 화장실도 방에다 옮겨놓고 소변은 잘 보는지 체크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소변량이 갑자기 많아졌다. 그리고 체중도 점점 줄어들고 또 화장실 감자크기가 점점 커져서 그땐 방광결석수술도두번이나 한터라 당연히 물을 많이 마시면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근데 퇴근 후에 큰 물그릇이 다 비어져 있고 보름이 걸음걸이도 이상하게 뒷다리를 끌면서 걷는 걸 보고 그제야 심각성을 알고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은 별 문제없다고 하셔서 관절약만 받아왔다.
 
이틀 먹이다가 주말이 지나고 고양이 당뇨증상을 검색해 보고 아무래도 보름이 한 테 다 해당되는 증상들이라 당뇨가 아닐지 자꾸 불길한 마음이 들어서 퇴근하고 바로 다른 동네 동물병원으로 갔다.
가자마자 혈당검사를 해보니 보름이는 당뇨가 맞다고 하신다.
병을 키워서 간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당뇨판정을 받아서 앞이 막막하고 슬펐다.
나같이 미련하게 의사샘말만 믿고 잘못된 약먹이면서 시간 버려서 애도 아프게 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집사님들 꼭 다른 동물병원도 가서 진료받길 바란다.
 

고양이 당뇨 증상 및 징후

다량의 소변량
갈증 증가
체중 감소
기력저하
뒷다리 신경손상 절음

뒷다리 발바닥전면이 바닥에 다 닿는 모습

보름이 한테 다 해당되는 증상이다. 지금은 당뇨가 완치(리미션)되었지만 뒷다리 신경손상으로 인해  절음은 완벽하게 다 사라지지 않았다.
아. 그리고 고양이 당뇨는 완치라고 안 하고  리미션이라고  부른다. 재발 가능성도 높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양이 당뇨 치료 및 관리

준비물: 혈당체크기, 혈당검사지, 알코올솜, 일회용 바늘침, 채혈기, 인슐린, 인슐린주사기 

당뇨고양이라 혈당체크는 자주 해야 되고 아프니까 이왕이면 덜 아프게 하고 싶어서 인슐린 주사기와 채혈기에 쓰이는 침은 최대한 얇은 걸로 썼다. 주사기 바늘에서 G는 게이지라고 하며 굵기를 말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바늘이 얇다.
병원에서 쓰는 엄청 굵은 바늘들은 18G~23G를 쓴다고 한다. 내가 썼던 채혈기 바늘침은 30G이고 인슐린주사기는 0.3mL(주사기외통크기) 31G(바늘 굵기) 8mm (바늘길이)로 온라인 구매했다. 쿠팡도 그렇고 일반 사이트에 검색하니 종류별로 다양하게 많이 판다.

동물 혈당체크기도 있지만 조금 비싸고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이 추천해 줘서 나는 사람용 녹십자혈당체크기를 썼다.
당장 급해서 순천향병원 근처 약국에서 샀는데 검사지가 비싸서 희한하게 검사지를 사면 혈당체크기를 판다고 해서 검사지를 두 개 사고 혈당체크기를 받았다. 혈당체크기 박스 안에 채혈기도 같이 들어있었고 알코올솜은 따로 샀다.

병원에서 병에든 인슐린 입자가 깨지면 효능이 떨어진다고 흔들지 말라고해서 조심히 들고왔는데 냉장고에서 꺼내다가 바닥에 떨어 트려서 거품이 생겼다,ㅠㅠ

 

고양이 혈당 체크 하는 법

감염이 될 수 있으니 채혈하기 전에 손은 꼭 깨끗이 씻고 채혈 준비를 한다.
고양이는 귀 끝으로 혈당체크를 하는데  채혈하는 방법은 사람도 손끝 발끝 피가 잘 돌지 않는 것처럼 고양이도 귀 끝에 피가 잘 돌지 않고 피 양이 적어서 고양이만 아프고 피가 잘 나오지 않아서 채혈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귀 끝을 따뜻하게 해 주기 위해  핫팩을 쓰거나 손으로 마사지를 충분히 해준다.
(나는 손으로 2분간 귀를 마사지하고 피가 잘 돌게 해서 채혈기로 땄다.)
채혈기로 귀 끝을 딸 때는 반대편으로 작은 손수건이나 천을 받치고 따는 게 훨씬 수월하다. 
피가 나오면 바로 혈당체크기에 검사지를 꽂고  검사지에 피를 충분히 스며들게 묻힌다. 그리고 혈당측정기는 2분 동안 사용을 안 하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져 버려서 검사지는 채혈을 하기 전에 바로 꽂아두고 채혈하는 게 낫다. 
그리고 검사지에 피가 묻어있는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오류가 나기 때문에 실패했을 땐 새 검사지로 사용해야 한다.
고양이 혈당 체크하는 것도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조금씩 두려움도 없어지고 요령이 생긴다.
하루에 여러 번 귀를 찔리는 고양이도 나도 힘들지만 나중엔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마련
고양이 당뇨는 보호자가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서 빨리 회복할 수도 있는 질병이라 마음 굳게 먹고 관리하다 보면 언젠가 리미션 되는 날이 올 것이다.

 

보름이 혈당 체크 기록

그나마 다행인 건 보름이는 생각보다 혈당이 잘 잡혔다. 인슐린 반응이 좋아서 하루에 한 번만 혈당체크를 하고 혈당수치 300이 넘어가면 인슐린 주사를 맞기로 했다. 처음 당뇨 판정받은 날 수치는 520이어서 바로 인슐린 주사를 소량 맞고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집에서 추가적으로 하루에 두세 번 간격을 주고 혈당체크를 했다.
병원 520 다음날 24시간이 지난 저녁 7시에 혈당 335가 나와서 처음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혔다. 처음으로 혈당체크를 하고 인슐린주사를 놓고 모든 게 처음이라 서툴고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보름이 가 잘 참아줘서 다행이었다.
어플로 기록을 하려고 찾아봤는데 마땅한 게 없어서 평소에 폰화면에서 위젯으로 쓰던 네이버캘린더로 썼다.
(로그인만 하면 동기화도 되고 편함)

4월 기록지
          28 29
          보름이 당뇨 확진판정
PM6:30-500
인슐린 주사 O
PM7:00-:335
인슐린 주사 O
인슐린 양 0.5유닛
30            
AM10:30 -240
PM 02:00 -178
PM07:00 -235
인슐린주사:X
           
5월 기록지
  1 2 3 4 5 6
  PM 07:00-400
동물병원
혈당체크
인슐린 주사 O
PM 07:00- 129
피조금 묻어서 혈당체크 오류
PM 10:00- 385
인슐린 주사 O
PM07:00- 232
PM11:00-302
불안해서 한번더 체크
인슐린 주사 O
AM 07:00- 299
인슐린 주사 O
PM11:00- 97
PM 03:30-131
PM 08:30-261
AM12- 312
인슐린 주사 O

PM12-374
인슐린 주사 O(저혈당이오면위험하대서 이때부터주사맞고습식캔급여)
PM 02:50-333
PM 07:00-65
7 8 9 10 11 12 13
PM12--169
PM 04:00-166
PM 07:00-181
(습식캔먹은 두시간뒤수치)
PM11-204
인슐린주사:X
AM 06;00-347
인슐린 주사 O
PM09:00-110
AM 07:40-334
인슐린 주사 O
AM 06:30-400
인슐린 주사 O
AM 07:00-99
PM 01:00-159
PM 10:40-219
인슐린주사:X
AM 08:40-334
인슐린 주사 O
AM 10:40-160
PM 09:00-256
인슐린주사:X
14 15 16 17 18 19 20
AM 09:10-420
인슐린 주사 O
AM 09:20-138
인슐린주사:X
AM 09:40-367
인슐린 주사 O
동물병원 다녀옴 혈당조절이 잘되서 인슐린 0.3유닛으로 변경
PM 10:00-116
인슐린주사:X

AM 06:50-134
PM 07:30-234
인슐린주사:X
PM 01:30-99
인슐린주사:X
PM 05:10-129
인슐린주사:X
21 22 23 24 25 26 27
PM08:50-104
인슐린주사:X
PM09:40-99
인슐린주사:X
혈당체크X PM 09:00-104
인슐린주사:X
혈당체크X PM 11:50-103
인슐린주사:X
혈당체크X
28 29 30 31      
PM 11:50-90
인슐린주사:X
혈당체크X 혈당체크X 혈당체크X      

당뇬 확진을 맞고 2주일 정도 꾸준히 인슐린 주사를 맞다가 이틀에 한번 꼴로 인슐린 주사를 맞는 텀이 길어지면서 5월 17일부터는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 있고 혈당유지가 잘돼서 29일부터 현재까지 혈당체크는 하고 있지 않고 있다.
조만간 한번 관리차원에서 혈당체크를 해봐야겠다.


보름이 사료는

처음 방광결석 수술을 받고 로얄캐닌 유리너리 먹이다가 두번째 방광결석 수술을 받으며  샘이 추천 해주신 힐스캣 cd사료

를 먹이기 시작했고 지금도 꾸준히 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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